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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작성하는 2023년 회고 feat. 생애 첫 회고

회고글을 쓰게 된 계기

내가 회고글을 쓰게 된 계기는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내가 어떤 것을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한눈에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것을 기록하지는 않고 큰 부분이나 커리어와 관련된 것들만 적을 예정이다.

학습노트나 이슈처리와 같은 주제가 아닌 즉석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라 맥락이 조금 이상할 수도 있지만, 개발자도 글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쓰기로 인해 얻는 이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다.

공부를 많이? 한 한 해

인프런 강의

6-1 내 인프런 계정의 2023년 대시보드 현황

회사에서 22년 11월부터 스프링 프로젝트에 투입되어서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 때 나는 개발 2년차였지만 여태 안드로이드 앱개발을 했어서 웹개발은 생전 처음이었다.

그래도 이전 회사에서 일이 없을 때 사내의 Node.js 책을 읽었던 적이 있고 오픈튜토리얼스나 TCPSchool 등에서 웹과 관련된 개념을 접한 적이 있어서 “요청이 들어오는 걸 처리하고 응답을 주는 일을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투입하신 분에게 요청이 들어오는 곳과 처리는 어디서 하는지, 어떤 부분을 수정하면 되는지 여쭤보고 감을 잡은 다음에 모르는 것은 검색하며 일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을 하다보니 why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늘어났고 그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일을 하니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프런에 80만 원어치의 강의를 구매하였고, 별다른 일정이 없고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퇴근 후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했다. (개인적으로 EJB의 지옥같은 겨울과 Spring에 대한 얘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공부를 하면서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생긴 뒤에는 문제가 생겨도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감이 잡혔고 그로인해 일을 하는 속도가 전보다 나아졌다.

솔직히 프로젝트의 환경(Spring 4 + xml configuration 방식)과 강의 환경(SpringBoot 2 + java configuration 방식)의 차이 때문에 강의의 내용을 실무에 바로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프레임워크와 컴포넌트들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한 후에는 스스로 interceptorfilter를 찾아보고 약간의 수정을 하는 것 같은 일도 가능했다.

강의를 듣고 일을 해도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CS 공부를 위해 혼자 공부하는 컴퓨터 구조 + 운영체제를 1회독 후 정리했고 취업전에 사두고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자바의 정석도 읽으며 정리를 하고있는 중이다.

자바의 정석 1회독 후 미리 구매해 둔 자료구조와 함께 배우는 알고리즘 입문 - 자바편을 읽으며 백준, 프로그래머스 알고리즘 문제 풀이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던 한 해

나는 대학교 4학년부터 안드로이드 공부를 했고 첫 회사에 안드로이드 앱개발로 취업했다.

첫 회사는 작은 중소기업이었고 자사 AI 솔루션이 주 사업이어서 나는 다른 작은 사업과 관련된 기존 앱을 유지보수 및 신규 기능 추가하는 일을 하였다.

당시에 앱 개발자는 나 혼자였고 대표님은 앱개발에 대한 부분은 터치하지 않고 자유롭게 능동적으로 하라고 말씀하셔서 자율적으로 기존에 있는 앱을 수정하거나 공부를 했었다. (중간에 앱 개발자분이 오셨지만 그분도 신입으로 오셔서 같이 앱을 수정하고 공부했다.)

그렇게 1년 3개월 뒤 이직을 했고 이직 후에는 웹개발 업무를 했다.

아는 분을 통해 이직하게 되었고 내가 앱개발을 했단 걸 이직한 곳에서도 알지만 앱개발 업무가 없어 웹개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3년 12월 권고사직을 받고 앱개발 1년 3개월 / 웹개발 1년 7개월이라는 어중간한 경력이 생기게 되었다.

권고사직 통보를 한 달 전에 받았을 때 정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어느 기술 하나도 2년을 못 했는데 이걸 이력서에 적는 게 맞나?”
“한번 경험해 본 거는 차라리 적지 말라고 인터넷에서 그랬는데 적어도 되나?”
“그냥 없는 셈 치고 다른 직종의 일을 할까?”
“앱개발 부트캠프를 듣고 원래 했던 앱개발로 돌아갈까?”
“…“

정말 걱정과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두통이 올 정도였다.

그렇게 진지하게 며칠간 고민하고 여러 개발자분들의 글과 영상을 보면서 일단 백엔드 웹개발로 경력을 쌓아야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이 때, 앱개발을 하시다 웹개발로 기술을 변경하신 (전)강남언니 개발자 워니님(현)반려생활 개발자 호돌맨님의 글과 영상, 그리고 김영한 강사님이 출연하신 EO 이오 채널의 인터뷰 영상과 인프콘에서 발표하신 세션 영상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마무리

2024년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고 지난해보다 더욱 기록할 것이 많은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